사장님귀는 당나귀귀 프로그램에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해외협력연출가가 나왔었는데
거기서 빌리역의 어린 배우들이 발레 장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저 뮤지컬 보자고 하셔서 예매하게 된 빌리엘리어트!
사실 내가 뮤지컬을 평소에 많이 보는 편도 아니고
그나마 최근에 봤던 해외팀이 공연했던 라이온킹도 엄청 재밌다고 생각했던건 아니었기에
(브로드웨이에서 봤던 팬텀오브오페라가 가장 인상깊었던 뮤지컬)
차라리 호두까기인형 발레 예매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면서
뮤지컬이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다.
그냥 엄마가 보고싶다고 해서 예매한거였는데, 반전.
이 뮤지컬, 정말 또 보고싶을만큼 좋다. 완전 추천.
이.최.뮤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걸 알았다.
1. 가는길, 대성디큐브아트센터 주차
나는 회사끝나고 바로 출발하고, 엄마랑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바로 만나기로 했다.
삼성동쪽에서 차가 엄청 막히는 금요일 5시 좀 넘어 출발해서
정말 길 틀리지 않게 초집중해서 갔다ㅋㅋ
도착 예정시간이 6시 45분으로 나오는데 주차까지 하고 표까지 받으려면
중간에 절대 길을 잘못들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강남에서 출발해 금요일 저녁 공연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시간 여유 넉넉히 갖고 출발할것을 추천한다.
가는 동안 주차장 한번에 제대로 찾아가려고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주차장 위치를 엄청 여러번 보면서 갔다.
주차장은 대성디큐브시티 지하주차장 지하 3층을 이용하면 편하고,
꼭 Area 6번 기둥쪽에 주차해야 대성디큐브아트센터까지 가는 엘레베이터 위치랑 가깝다.
다행히 한 번에 잘 찾아가서 6시 45분에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매표까지 잘 마쳤다.
아트센터 주차 정산소에서 4시간 주차권 할인 등록도 가능하다.
2. 캐스팅, 대성디큐브 아트센터 좌석(C구역 5열)
빌리 배역은 전강혁, 이우진, 김시훈, 주현준 이렇게 4명인데
사실 어떤 빌리 캐스팅인지는 신경 안쓰고 기존에 이름 아는 배우들인
최정원, 어른빌리역의 이선태 캐스팅만 보고 예매한거였다.
급하게 들어가느라 빌리 배역이 주현준 배우인지도 모른채로 입장ㅎㅎ(결국 팬이 되었다)
자리는 VIP석에서도 가운데자리는 다 매진되어있어서 C구역 5열이었다.
(KT 15%할인받아 VIP석 127,500원에 구매)
극장 내 어떠한 사진촬영도 허용되지 않아서 5열에서 무대가 어떻게 보이는지 사진은 못찍었지만
5번째 줄이라도 앞에 어떤 관객이 앉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엄마와 내 좌석에서도 한쪽은 모든 무대 시야 확보가 잘 되었고,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다 잘 보였지만,
한 쪽은 앞에 앉은 키가 좀 크신 분이 앉아서 무대 한 가운데 앞 분의 머리가 솟아있어서
무대 전체 시야가 잘 확보되는 자리는 아니었다.
그래도 5열에서 배우들의 표정까지 가까이서 보이는건 맞다.
앞줄에 앉은키가 작은 분들이 앉는다면 정말 괜찮은 좌석.
다시 본다면 2층 맨 앞줄 VIP석이나,
매진이 되지 않았다면 1열 B구역쪽 가장자리나, 2열 B구역쪽 가장자리를 선택할 것 같다.
난시가 있다면 안경 필참.
3. 관람후기, 주현준 빌리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 끝나고 쉬는시간에
내가 이 뮤지컬을 볼 수 있었다는것에 진심으로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엄마가 이 뮤지컬을 같이 보자고 해줘서 고마웠을 정도다.ㅎㅎ
노트르담드파리, 라이온킹, 팬텀오브더오페라 등 좋은 뮤지컬들을 몇 번 봤지만
확실히 어린 빌리가 주는 에너지와 감동이 크다.
특히 주현준 빌리에게 너무 감동하고, 다른 앙상블에도 살아있는 표정 연기에 감동해서
1부 끝나고나서 뮤지컬 보기 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캐스팅판을 모든 배우들이 보이게
한 명 한 명 기억하기 위해 사진찍었다.
당연히 빌리 역이기에 처음부터 발레를 배운 친구를 캐스팅해서
연기를 가르쳐서 빌리 역을 하는 건줄 알았다.
왜냐하면 주현준 빌리가 발레를 하는 장면에서 턴도 좋고, 발끝 손끝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웠던 사실은 현준 빌리가 발레를 처음 배웠다는 것이다.
뮤지컬 내내 어린 주현준군이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등을
계속 선보이는데, 어린 친구가 어떻게 저 모든걸 하나의 실수도 없이 저렇게 완벽하게 해내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엄청난 연습을 했다고 하던데, 그 결과인 것 같다.
아무튼 뮤지컬 내내 주현준 배우의 끼와, 매력과, 실력과, 열정을 크게 느낄 수 있었고
'어린 친구가 만능엔터테이너네'하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생활 힘들다고 말했던 내가 이 어린 친구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까지 들면서
뮤지컬 자체도 감동적이었지만 어린 친구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열정까지 감동으로 다가왔다.
4. 뮤지컬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
뮤지컬을 보고 이렇게 감동받을 수 있을지 몰랐다며 엄마와 차에서도 계속 뮤지컬 얘기를 하며 갔다.
엄마랑 나랑만 보기엔 아까운 뮤지컬이기에 동생까지 같이 한 번 더 보기로 했다.ㅋㅋ
요즘 회사 6년차에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패턴에 매너리즘이 왔었는데
'뭔가 별다를 것 없는 흑백의 일상패턴에
이 뮤지컬이 생동감있는 밝은 색을 입혀준 느낌'이라는 표현을 쓰며
엄마에게 뮤지컬 관람을 제안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내가 이런 표현을 하게 될 줄이야.ㅋㅋ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은 이런 문화생활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확실히 좋은 공연은 신선한 감동과 좋은 자극을 준다.
그리고 당분간 나의 최애 뮤지컬배우는 주현준 배우일 것 같다.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는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인 것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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